미 교과서 동해병기가 주류 정치인들의 관심과 지지 증가로 내년 버지니아 주의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데이브 마스덴 버지니아 주상원의원과 함께 2014년 주 의회 회기가 시작되면 VA 교과서 동해병기 의무화 법안을 상정하겠다고 밝혔던 팀 휴고 주하원의원(공화)은 24일 워싱턴한인연합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법안은 내년 나의 의정 가운데 최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휴고 의원은 “아직 이른 감은 있지만 통과 가능성이 50% 이상 된다고 본다”며 “모든 의원들을 일일이 만나 동해병기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지지를 받아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올 가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켄 쿠치넬리 법무장관은 한인 보좌관 에밀리 유 씨를 기자회견장에 보내 한인사회의 노력을 치하하면서 주지사가 되면 서명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쿠치넬리와 주지사 선거에서 경합을 벌이는 테리 매컬리프 민주당 후보 역시 미 교과서 동해병기 캠페인을 벌이는 한인사회와 함께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동해병기 법안 통과에 대한 높은 기대는 이 사안을 대하는 미 정치인들의 태도 변화에도 근거한다.
단순히 한인 유권자의 표를 의식한 행동이 아니라 바다 이름 하나가 정치 외교적으로 쉽게 해결될 수 없는 한일 두 나라의 갈등을 잘 상징하고 있고 이를 미국 학생들이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미 정치인들 사이에도 확산되면서 동해병기 법안은 명분이 더욱 커졌다.
휴고 의원은 이날도 “캠페인 관계자들을 몇 주전 만난뒤 심도 있게 이 사안을 연구했고 이것이 옳은 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버지니아에 거주하는 15만 한인들의 주장이 무시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원내대표로 주하원 서열 3위의 정치인이 직접 발의하는 법안이라는 점도 통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으며, 그가 미주한인의날 결의안, 태권도장 방과후프로그램 허용 등 한인사회와 관련 있는 굵직한 법안들을 어려움 없이 통과시킨 그의 전력도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한편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는 미주한인의목소리의 피터 김 대표는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49개 단체를 포함 한인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로 오늘같은 좋은 날을 보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법안통과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조직해 구체적인 로비를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11월 선거를 앞두고 구성될 것으로 보이는 위원회는 상원 40명, 하원 100명의 의원들에게 각 1,000개씩 이메일을 보내고 유권자 등록 및 지한 정치인을 위한 모금을 주된 사업으로 삼는다.
린다 한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 “미 의회에 한인관련 법안이 상하원에 동시에 상관되는 전례가 없었던 만큼 새로운 한인 이민사를 쓰는 순간”이라며 “이를 계기로 한인사회가 한마음이 되고, 또 캠페인을 위한 5불 걷기 모금에도 적극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은정기 상임위원장은 “동해병기 이유를 설명하는 안내서를 각 의원들에게 보냈고 다수가 지지로 선회했다”며 “당사자인 한인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결국은 법안 통과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는 토마스 리 자문 변호사 및 다수의 한인단체장들이 참여해 휴고 의원의 동해 병기 법안 상정 계획 발표에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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